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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폭설에 '꽁꽁'…뉴욕증시 술렁

'프로즈노믹스' 여파 예상보다 심각

<앵커>

미국을 덮친 한파와 폭설이 세계경기 회복을 주도할 거라고 자신하던 미국 경제마저 꽁꽁 얼렸습니다. 일시적 타격으로 보기엔 여파가 예상보다 크다는 우려입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최대 사무용품 체인인 '스테이플스'가 북미지역 매장 225곳을 닫기로 했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겨울 판매실적 악화 때문입니다.

전자 소매점 체인인 '라디오쉑'이 무려 1,100개 점포를 없앤다고 밝힌 지 불과 하루 만이어서 뉴욕증시는 크게 술렁였습니다.

[날씨가 먼저 물류공급을 막았고, 고객들 발이 묶였던 것이 또 다른 타격이 됐습니다.]

얼어붙은 경제라는 뜻인 '프로즈노믹스'의 여파가 예상보다 심각한 겁니다.

이번 겨울 미국을 강타한 폭설과 한파는 7차례로 회복되던 소매 판매는 물론 제조업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미 발표한 연말 성장률이 0.8%나 하향 수정된 데 이어 월간 취업자 수도 반 토막이 났습니다.

문제는 봄이 온다고 해도 경기가 활력을 찾는다는 보장은 없다는 것입니다.

자동차 등 내구재는 소비가 일시적으로 미뤄졌을 수 있지만 비내구재와 자영업종은 타격을 그대로 안고 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옐런/미 연준의장 : 최근의 경기침체에는 날씨의 영향이 있지만 그 여파를 지금으로서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에다 미국 서부의 극심한 가뭄과 함께 유럽 경기를 흔들 수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세계 경제의 봄은 고비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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