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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자치공 '러시아 귀속' 결의…긴장 고조

우크라·미국, 강하게 반발

<앵커>

크림 자치 공화국이 우크라이나를 떠나 러시아로 통합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크라이나의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는 크림공화국을 러시아로 귀속시킨다는 결의안을 채택하고 오는 16일 주민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또 러시아에는 크림반도를 러시아 연방에 포함시키기 위한 절차를 밟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크림 반도는 주민의 60% 이상이 러시아 계인데다 러시아군이 장악한 상황이어서 투표가 이뤄질 경우 러시아 귀속안이 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의회는 크림공화국의 주민투표 결과를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투표 결과에 자신이 없는 우크라이나 정부는 급해졌습니다.

[아르세니 야체뉵/우크라이나 총리 : 크림 의회의 결의는 불법적인 결정이며, 주민투표는 전혀 법적 근거가 없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크림 의회의 시도는 불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우크라이나 미래에 대한 모든 논의에는 합법적인 우크라이나 정부가 참여해야 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한 시간 동안 통화를 했지만 의견 차를 확인하는데 그쳤습니다.

크림 반도에서는 의회 주변에서 친 러시아 시위가 벌어졌고, 반 러시아 시위를 벌이던 여성이 공격받는 등 주민들 사이의 갈등도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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