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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주기 의혹' 서울시 태권도협 압수수색

<앵커> 

경찰이 서울시 태권도협회를 압수수색하고 협회장을 포함한 직원 세 명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협회비를 횡령하고 대표 선발전에서 특정 선수를 밀어준 혐의입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7일) 오전 경찰이 서울시 태권도협회 사무실에 들이닥쳤습니다.

[네. 문 좀 열어주세요. 경찰입니다.]

서울 중랑구와 송파구의 협회 사무실 두 곳과 협회장 61살 임 모 씨의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이 벌어진 겁니다.

[(하드디스크 압수하셨어요?) 컴퓨터 하드디스크는 압수 안 했습니다.]

협회장 임 씨 등은 서울시 대표선수 선발전에서 특정 선수에게 유리한 판정을 내리도록 심판에게 영향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협회 임직원들이 집행 기록을 조작해 활동비를 부당하게 지급하는 등 운영비를 횡령한 혐의도 포착했습니다.

[(어떤 부분이 억울하세요?) 나가세요.]

서울시 태권도협회는 지난해 5월,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선수의 아버지가 편파 판정에 항의하며 자살하는 사태를 빚었습니다.

지난 1월 문화체육관광부 특별감사에서는 방만한 경영을 지적받았습니다.

협회장의 측근으로 임원진이 구성됐고, 전임 회장 등 27명에게 비상임 직위를 맡겨 매월 최고 400만 원의 활동비를 지급해왔던 것입니다.

이 밖에도 검찰은 경기도태권도협회와 울산시태권도협회를 비롯해 야구, 배구, 배드민턴, 복싱, 레슬링 단체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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