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 '간첩 사건' 수사로 전환…국정원 정조준

국정원 문서 위조 직접 지시 등 수사의 핵심

<앵커>

검찰은 이번 사건 진상조사를 수사로 공식 전환했습니다. 국정원 측이 문서가 위조됐다는 걸 알고 있었거나 위조를 직접 지시했는지가 수사의 핵심입니다.

김요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진상 조사팀을 꾸린 지 18일 만에 진상 조사에서 수사로 공식 전환했습니다.

검사장인 팀장을 포함해 7명의 검사가 투입됐습니다.

검찰은 그동안 중국과의 외교 문제를 고려해 수사 대신 조사라는 표현을 고수해 왔습니다.

하지만 국정원 협력자 김 모 씨가 문서 조작을 진술한 데 이어 구체적인 금액이 적힌 유서 내용까지 공개되자 수사 전환을 전격 결정했습니다.

수사의 핵심은 국정원이 문서 위조를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또 이를 지시했는지를 규명하는 데 있습니다.

또 누가, 어떤 경로로 문서를 위조했는지와, 김씨가 자살을 기도하게 된 경위를 밝히는 것도 수사 대상입니다.

검찰은 김 씨에게 문서 입수를 요구하고 전달받은 국정원 직원을 소환하는 등 강제 수사에 나설 방침입니다.

김 씨 외에 국정원이 검찰에 제출한 다른 문서 2건 입수 과정에 관여한 국정원 협력자들도 소재가 파악되는 대로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상황은 이제 위조냐 아니냐가 아니라 누가 어떻게 위조했나를 밝히는 단계로 넘어갔습니다.

수사 결과에 따라서 국정원은 물론 검찰에게까지 상당한 후폭풍이 몰아칠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이정택)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