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국정원 협력자 유서…"가짜 서류제작비 1천만 원"

"유우성 간첩 분명…추방하라" 내용도

<앵커>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 자살을 시도했던 국정원 협력자의 유서 내용이 공개돼 파문이 번지고 있습니다. 국정원으로부터 가짜서류 제작비로 1천만 원을 받으라고 아들에게 전하는 말이 적혀 있었습니다.

김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살을 시도했던 국정원 협력자 김 모 씨는 유서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과 야당 대표, 두 아들과 검찰에게 각각 글을 남겼습니다.

아들에게는 국정원으로부터 받지 못한 두 달 치 봉급 600만 원과 '가짜서류 제작비' 1000만 원, 그리고 수고비를 받으라고 적었습니다.

국정원으로부터 월급을 받은 고정 협력자였던 김 씨가 가짜 서류를 만들어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기로 약속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국정원은 "답변서 입수 비용은 이미 김 씨에게 지불했고, 1000만 원은 답변서와는 전혀 별개"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씨는 또 지금의 국정원은 국조원, 즉 국가조작원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야당에는 이번 사건을 창당에 악용하거나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검찰에는 "유우성 씨는 간첩이 분명하니 증거가 없어 처벌이 불가능하면 추방하라"고 말했습니다.

김 씨는 현재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말을 다 믿기는 어렵다면서, 김 씨를 상대로 자살시도 이유는 무엇인지, 자살 시도와 유서 작성을 전후해 제3 자의 개입은 없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