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시 공무원 간첩사건 증거 조작에 관여했던 국정원 조력자가 자살을 시도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유서에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 자살 시도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제(5일) 오후 자살을 시도한 국정원 조력자 김 모 씨는 현장에 A4 넉 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습니다.
이 유서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원 개혁을 요구하는 내용과 야당 측에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유서 내용을 놓고 논란이 확대됨에 따라 유족의 동의를 얻어 유서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1차 검찰 조사에선 증거 조작 의혹을 부인하다 2, 3차 조사에선 국정원이 제출한 중국 공문서에 조작이 있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증언으로 국정원의 증거 조작 혐의가 어느 정도 구체화됨에 따라 진상규명팀을 정식 수사팀으로 전환했습니다.
검찰은 우선 문서 조작 과정에 국정원 직원의 지시나 개입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또 김 씨의 자살 시도에 누군가의 협박이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김 씨가 자살 시도를 전후해 만난 사람이 있는지, 통화한 사람이 누구인지 정밀 추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 씨가 자살 시도를 하면서 벽면에 혈서로 남긴 국정원이라는 글씨를 경찰이 별다른 조치 없이 지워지게 만든 경위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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