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가 7일로 개막 사흘째를 맞은 가운데 장춘셴(張春賢)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당서기(중앙정치국원)가 올해 전인대에서 최고의 '관심인물'로 떠올랐다.
전인대 개막 직전 터진 쿤밍(昆明) 테러참사 때문이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전날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신장자치구 대표단의 조직심의 회의에는 장 서기와 누얼 바이커리(努爾·白克力) 신장 주석을 취재하려는 내외신 기자 130여 명이 몰려 장사진을 이뤘다.
장 서기는 회의가 끝나자마자 인민대회당을 떠나려 했지만, 미리 출입구 앞에 진을 친 기자들에 의해 '탈출'이 무산됐다.
어쩔 수 없이 마이크를 잡은 장 서기는 이번 쿤밍 테러사건과 관련, "테러분자들에게 선정을 베풀어서는 안 되며 오직 강력하고 엄격하게 타격해야 한다"며 "반테러법을 만들고 벽력같은 기세로 (테러조직의) 날뛰는 기세를 꺾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신장지역 등에서 테러사건이 빈발하는 것이 정부의 '강경정책'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는 "타격을 더하고 덜하고 하는 것이 테러와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미국의) 9·11테러, 러시아 체첸문제에서 7·5사건(2009년 7월 5일 우루무치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혈사태)에 이르기까지 테러는 전 지구적인 문제"라며 "신장은 매우 큰 대가를 치르며 (테러에) 강력한 타격을 가하고 있고 당 중앙의 지도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누얼 바이커리 주석도 "신장의 폭력테러문제는 매우 긴박하고 매우 중시해야 할 문제다.
이는 강경대응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테러조직은 그 어떤 민족도, 그 어떤 종교로 대표할 수 없다"고 장 서기의 입장을 거들었다.
또 "일련의 분열활동의 배후에는 늘 중국 밖에 있는 세력들의 막후책동이 있다"고 덧붙였다.
처음에는 기자들의 질문 두 개만 받고 자리를 떠나려 했던 장 서기는 출입구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연거푸 두 차례나 '퇴로'를 차단당하면서 기자들의 추가적인 질문에 응해야 했다.
중국 경화시보(京華時報)는 이날 관련 보도에서 "장 서기가 출구까지 약 10m를 이동하는데 10분 정도가 걸렸다"며 "밖으로 나갈 즈음에 그의 이마에서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신장지역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해오던 폭력테러가 근년 들어 빈발하고 있고 특히 베이징과 쿤밍 등 신장 이외로까지 확대되는 양상을 보임에 따라 장 서기의 정치적 경력에도 금이 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콩 매체들에 따르면 장 서기는 지난해 10월 톈안먼 테러사건이 발생한 직후 당국이 소집한 회의에서 '기층의 갈등을 없애지 못하고 현지에서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으며 우환을 싹부터 잘라버리지 못한 데 대해' 비판과 함께 큰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연합뉴스)
中쿤밍테러에 전인대 '제1 관심인물'된 신장 당서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