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꽃샘추위가 오기는 했지만 오늘(6일)은 겨우내 잠자던 개구리들이 깨어난다는 경칩입니다. 개구리 하품 소리 한 번 들어보시죠.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경쾌한 개구리 울음소리가 조용하던 계곡을 가득 채웁니다.
개구리들이 잇따라 잠을 깨고 물 밖으로 나왔습니다.
돌무더기마다 햇볕을 쬐는 개구리들이 옹기종기 모여 앉았습니다.
[배인호/등산객 : 오래간만에 개구리 소리 들어보니까 너무 기분 좋네요, 오늘 아주 잘 왔다고 생각을 해요.]
개구리가 집단 서식 하고 있는 이곳은 반딧불이가 살만큼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계곡입니다.
일주일 전부터 모습을 드러낸 개구리들은 암수 한 쌍씩 짝을 지어 산란지로 이동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도심 계곡에선 도롱뇽 무리의 산란이 포착됐습니다.
도롱뇽 산란은 지난달 22일 처음 목격됐는데, 예년보다 열흘쯤 빠른 겁니다.
봄의 전령들이 전하는 봄소식을 꽃샘추위가 시샘하고 있습니다.
[한재식/대전 : 장갑이나 마스크나 모자나 이런 것을 할 정도로 날이 쌀쌀해졌어요.]
대관령은 오늘 영하 18.4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겨울 못지 않은 추위가 몰아쳤습니다.
금요일인 내일도 서울이 영하 5도, 철원은 영하 9도까지 떨어지겠지만 주말인 모레는 풀리겠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김민철, 영상편집 : 김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