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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상대 '깜' 안 된다" 발언 왜 나왔나

홍준표 "상대 '깜' 안 된다" 발언 왜 나왔나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당내 경선 상대인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향해 "깜(도지사 감)이 안된다"는 비하발언을 한 것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저잣거리 시정잡배들이 사용하는 단어를 공적인 자리에서 사용했다"며 "스스로 도지사 '깜'도 안되고 '레벨'도 안되는 수준임을 인정한 것"이라고 홍 지사에게 되돌려줬습니다.

'깜' 발언은 홍 지사가 지난 4일 합천군을 순방해 기자들과 나눈 대화를 살펴보면 발언 배경에 짐작이 갑니다.

홍 지사는 기자들이 최근 '깜 발언'이 이슈가 되고 있다고 하자 "적과 대결도 아니고 당내 경선을 하는데 어느 정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 자기 정책을 내세워야 한다. 남 정책을 폄하하고 욕하는 것은 경선이 아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서부 2청사로 진주의료원을 활용하겠다고 했는데 박 후보가 어떻게 하겠다고 하지 않고 진주의료원 활용은 안 된다고 반대하는 등 사사건건 흠집을 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지사는 나아가 "(박 후보가 내게) 어디가나 고집불통이라고 하고 모욕적인 발언을 하니까 참다 참다 못해…일일이 대응은 못 하고 답답해서 이야기한 것이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처음부터 경선보다 자신을 전략공천해달라는 메시지를 당에 보낸 바 있습니다.

경선 구도로 가는 데 대해 홍 지사는 "무척 자존심이 상해했다"고 측근들은 전했습니다.

합천에서 홍 지사는 자신에게 '대권욕' 운운하며 비난한 것에 대해 "김혁규, 김두관 전 경남지사처럼 도지사를 발판으로 대선에 도전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미 혼자 힘으로 당 대표까지 했고 2007년엔 이명박·박근혜 대통령과 (대선 후보) 경선을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서울에서 이미 클 만큼 다 컸다"며 "당 대표까지 한 사람이 당에서 더할 게 뭐 있나? 대통령 후보 외에는…국회의장을 하든지 아니면 대선 출마밖에 더 있나"라고도 했습니다.

홍 지사는 "상대 후보가 (나를) 대통령감으로 봐주면, 대통령감하고 기초자치단체장 출신하고 경선을 붙여놓으면 경선이 되나"라며 "스스로 자살골이다"며 박 후보를 겨냥했습니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말실수도 많고 성격이 급해 '럭비공 홍준표'란 말을 들을 정도로 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분인 줄은 알았지만 이번 발언은 정치인으로서 도의도 아니고 상대후보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고 논평했습니다.

박 후보 측은 또 "공적인 자리에서 이런 단어를 사용한 것은 스스로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일 뿐만 아니라 도지사로 만들어준 도민의 품격도 떨어뜨리는 것이다"고 나무라고 "이성을 회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공방을 놓고 지역 정가에선 "도지사 감이 되는지는 도민이 판단할 문제"라며 "막말을 주고받으며 서로 예의를 지키라고 하지 말고 정책과 공약으로 당당하게 대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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