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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가난과 싸운 것처럼 이젠 스모그와 전쟁"

日겨냥 "역사 역주행 허용안해"…'전인대 데뷔무대'서 존재감 과시

리커창 "가난과 싸운 것처럼 이젠 스모그와 전쟁"
최근 들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향력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온 리커창 총리가 오랜만에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오늘 오전에 있었던 전국인민대표대회 제12기 2차회의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리 총리는 올해 중국이 추진하게 될 정치·외교, 사회 등 분야별 정책의 목표들을 제시했습니다.

시 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최고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업무보고에서 리 총리는 뜨거운 현안이 되고 있는 스모그 문제와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언급해 주목받았습니다.

리 총리는 스모그 문제에 대해 자본과 노동을 적게 들여 큰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대자연의 경고라며 그동안 중국이 추진해온 무분별한 발전방식을 비판했습니다.

이어 강력한 조치를 취해 오염을 퇴치할 것이라며 과거 빈곤과의 전쟁을 선포했던 것처럼 스모그에 대해서도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최고지도부 일원이 스모그에 대해 '전쟁선포'라는 원색적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 일입니다.

리 총리는 일본의 과거사 부정 움직임에 대해서도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주체를 직접 거명하지 않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의 승리성과와 전후 국제질서를 수호하며 절대로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말해 중국 최대 정치 무대에서 일본을 공개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리 총리가 이번 '전인대 데뷔무대'에서 시 주석에 비해 많이 약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자신의 존재감을 강하게 부각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3월 전인대에서 총리로 선출된 리 총리가 전인대 업무보고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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