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 때 문을 열지 못한 미국 국립공원이 무려 4천억원이 넘는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연방 내무부는 지난해 10월 16일 동안의 정부 셧다운 기간에 국립공원이 폐쇄된 탓에 국립공원 입장객 800만명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 입장 수입도 4억1천400만 달러(약 4천434억원)나 줄어든 것으로 내무부는 추산했다.
국립공원 폐쇄 사태는 입장 수입 감소뿐 아니라 국립공원 관람객이 뿌리고 가는 돈으로 지탱하는 국립공원 인근 지역 경제에도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노스캐롤라이나, 와이오밍, 버지니아주 등 5개 주는 저마다 2천만 달러가 넘는 손해를 봤다.
국립공원 폐쇄는 연방 정부 셧다운 기간에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사이에 치열한 쟁점이 되기도 했다.
특히 미국 관광에 큰 역할을 하는 그랜드캐니언과 뉴욕 자유의 여신상이 문을 닫자 양당의 '네 탓' 공방은 극심해졌다.
국립공원이 지역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유타, 애리조나, 콜로라도, 뉴욕, 사우스다코타, 테네시 등 6개 주는 연방정부 셧다운 기간에 주정부 예산을 투입해 국립공원을 운영했다.
이들 6개 주는 당시 관람객 1인당 10 달러 꼴로 주정부 예산을 썼으며 이 돈을 연방 정부가 갚아주는 법안이 연방 하원에서 심의 중이다.
샐리 주얼 내무장관은 "국립공원 폐쇄 사태는 국립공원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국립공원의 존재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게 해줬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무부는 지난해에는 미국 전역의 국립공원 369곳에 2억8천300만명이 다녀갔으며 이들 관람객이 국립공원 96㎞ 이내에서 쓴 돈은 147억 달러(약 15조7천억원)이라고 집계했다.
이에 따른 지역 경제 유발 효과는 267억5천만 달러(약 28조6천500억원)에 이른다고 내무부는 설명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 정부 셧다운에 국립공원 수입 4천여억원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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