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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에 비밀 매장…일본인 상대 짝퉁 백화점

<앵커>

유명 상표의 가방이나 지갑, 시계를 위조해서 일본 관광객들에게만 판매한 업자가 붙잡혔습니다. 서울 한복판에 비밀 매장도 있었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좁은 계단 통로를 따라가자 응접실이 나옵니다.

벽으로 위장한 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 보니 창고 안에 고가 유명 상표 상품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모두 가짜입니다.

44살 김 모 씨는 최근 1년 동안 이런 비밀 매장을 차려놓고 위조된 해외 유명상표 상품을 판매했습니다.

압수품만 가방, 지갑, 시계 등 2천3백여 점으로, 정품 가격으로 환산하면 80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김기창 팀장/서울 종암경찰서 지능팀 :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호객행위를 해서 택시를 이용, 비밀 매장으로 유인, 해외 유명 상표를 도용한 속칭 '짝퉁' 핸드백, 가방, 시계등을 판매했습니다.]

김 씨는 동대문과 남대문 등지에서 이 같은 가짜 명품을 사들여 원가의 3배 가격에 판매했습니다.

이런 위조 상표 상품은 여전히 곳곳에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취재진이 시내 한 상가에서 구입을 시도해봤더니 판매원이 금방 창고에서 위조 상품을 봉지에 싸서 가지고 나타납니다.

[판매원 : 특 스페셜 A급 이런 건 외국분들한테 보여주고 파는 거예요. 이태원 같은 데 가보면 다 이런 거 보여줘요. 대신에 가격은 훨씬 비싸게 파는데, 저희 같은 경우에는 싸게 드리거든요.]

경찰은 이런 가짜 명품이 주로 밀수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공급책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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