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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 속 크림반도 직접 가보니…이번주 고비

군인들 모습 감춰…겉으로는 평온한 느낌

<앵커>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에 SBS 취재진이 직접 들어갔습니다. 현지는 차분한 일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폭풍 전야의 느낌입니다.

크림반도에서 서경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8시, 크림 자치공화국 수도 심페로폴 시청 앞입니다.

줄을 맞춰선 수십 명의 남자들이 점호를 합니다.

청년, 노인, 옷차림도 제각각인 친 러시아계 자경단입니다.

[친 러시아 자경단 : 내 도시, 내 반도, 내 땅이고 여기서 내가 살아야 하니까요.]

시청과 의사당을 장악했던 러시아 군인들은 일단 모습을 감췄습니다.

출근시간, 버스 정류장엔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생활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주민의 60%를 차지하는 러시아계는 전쟁 걱정이 크지 않습니다.

도심에서 25km 떨어진 우크라이나 군기지입니다.

정문엔 대형 러시아 국기가 나부끼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은 나흘 전부터 이곳에 주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의 무장해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힘에 밀린 우크라이나군은 포로 신세가 됐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평온한 모습입니다.

군항인 세바스토폴에서도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들이 러시아 함정들에 포위된 상태입니다.

서방측에서는 경제 제재는 물론 러시아를 G8에서 축출하는 방안까지 거론하고 있습니다.

[오바마/美 대통령 : (외교적·경제적 제재는) 러시아를 고립시킬 것이고 러시아의 경제와 국제적 위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겁니다.]

그러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서 벌이던 대규모 군사 훈련을 중단했고 케리 미 국무장관이 오늘(4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외교적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어서 이번 주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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