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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터' 어린 생명 살렸다…심장수술 도움

<앵커>

3D 프린터가 사람을 살렸습니다. 미국에서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아기가 3D 프린터로 찍어낸 심장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무사히 받을수 있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비누 방울을 좋아하는 롤랜드는 태어난 지 14개월이 갓 지난 남자 아기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다른 아이들처럼 평범하지만 그는 네 가지 선천성 심장 기형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의료진은 정상적인 성장이 어렵다고 판단해 심장 수술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하지만 롤랜드의 경우 수술 과정이 복잡했고, 성공 또한 장담하기 어려워 3D 프린터의 도움을 받기로 했습니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롤랜드의 실제 심장과 모양은 똑같지만 크기는 1.5배 큰 심장 모형을 만들어 문제가 있는 부분을 수술 전에 정확히 파악했습니다.

[얼 오스틴/흉부외과 의사 : 3D 프린터를 활용한 심장 수술 방법은 절개를 최소화해 환자의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가치가 있습니다.]

심장 모형을 인쇄하는 데는 20시간이 걸렸고, 비용은 600달러, 우리 돈 64만 원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브렌트 스터커/루이즈빌대 공학교수 : (모형을 만드는데) 수천 달러도 아닌, 수백 달러면 됩니다. 수술비도 수천 달러나 낮출 수 있어요.]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롤랜드는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습니다.

머지않아 이번처럼 3D 프린터로 인체 장기의 모형을 만드는 수준을 뛰어넘을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진들은 3D 프린터로 신장이나 혈관, 피부 같은 완벽한 생체 조직까지 만들어 내는 시대가 올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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