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장성택 숙청 이후 사실상 북한의 2인자로 자리매김한 최룡해 총정치국장에 대한 신변이상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16일, 금수산 참배 이후 최룡해가 16일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일각에서는 최룡해가 체포·감금됐다, 최룡해를 비판하는 내용의 자료가 북한군 장성들에게 배포됐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룡해를 둘러싼 각종 설은 지난달 25일 노동당 사상일꾼대회에 불참한 이후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인민군의 조직은 물론 사상과 선전사업을 총괄 지휘하는 최룡해가 사상일꾼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것은 의문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최룡해 신변이상설은 현재 뚜렷한 증거가 없는 상황입니다. 최룡해가 등장한 영상물에서 그의 모습이 아직 삭제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숙청 가능성은 낮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우리 정부도 "확인된 게 없다"며 최룡해 거취에 대해 신중한 입장인데요.
최룡해가 실각한 것인지, 아직 건재한 것인지에 대한 사실확인은 오는 9일 북한에서 치러질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선거를 통해 가능할 전망입니다. 북한은 보통 대의원 선거 다음날 선출된 대의원 명단을 공개해왔는데, 그의 이름이 13기 대의원 명단에 오를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