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메디컬리포트] "혈압 측정, 양쪽 팔 모두 재세요"

혈압을 측정할 때 지금까지는 한 쪽 팔만 재왔습니다.

그런데 가끔은 양쪽 팔 모두 재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열 명 중 한 명꼴로 양쪽 팔에서 측정한 혈압이 다르게 나타나는데 이럴 경우 심혈관과 뇌혈관에 이상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봐야 합니다.

미국의 한 연구팀이 성인 3천 900명을 대상으로 혈압과 심혈관 질환의 관련성을 조사해 봤는데 양쪽 팔의 혈압이 10mmHg 이상 차이가 나면 심혈관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슷한 연구결과가 우리나라에서도 있었습니다.

분당 차병원이 급성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해봤는데, 양쪽 팔의 혈압이 10mmHg 이상 차이가 날 경우 뇌졸중 사망 위험도가 최고 3.4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팔의 혈압이 왜 다르게 나타나는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습니다만, 한쪽 팔에 동맥경화증이 심하거나 심장이 불규칙하게 뛸 때 다르게 혈압이 측정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혈압이나 뇌졸중을 앓고 있다면 양쪽 팔로 혈압을 두 번 재봐야 심혈관이나 뇌혈관 합병증을 줄 일 수 있습니다.

---

가장 좋은 치매 예방법은 여러 사람과 어울리면서 외롭지 않게 노년을 지내는 것이라는 게 최근 밝혀졌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외롭게 노년을 보내면 사망시기도 빨라진다는 충격적인 연구결과까지 나왔습니다.

미국 시카고 대학은 2천 명을 대상으로 6년 동안 조사했는데 외로운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에 비해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14%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한 노인의 경우 일찍 사망할 위험성이 7% 높아지니까 외로움이 비만보다 두 배나 더 조기 사망률을 높이는 겁니다.

외로움이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은 다양합니다.

일단 혈관을 약하게 해서 고혈압과 심장병 위험도를 높이고 또 면역력을 약화시켜서 독감이나 폐렴 같은 감염병에 쉽게 걸리기도 합니다.

게다가 우울증을 자주 일으켜서 뇌 활동을 떨어뜨리는데 뇌 활동이 줄어들면 치매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우리나라 독거 노인은 100만 명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들을 외롭지 않게 하는 게 어떤 약보다 더 시급합니다.

---

일본의 한 학회에서 최근 자궁경부암 백신이 자가면역질환이나 치매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예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자궁경부암 백신에 들어가 있는 알루미늄 성분이 뇌 신경을 손상시켜서 치매 가능성을 높인다는 주장인데요.

그런데 우리나라 학회에서는 이런 주장이 근거가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항원 보강제로 사용된 알루미늄은 폐렴구균 백신이나 간염 백신 등 대부분의 예방 주사제에도 들어 있는데 아직 치매를 일으켰다는 보고는 없다는 겁니다.

또 자궁 경부암 백신 속의 알루미늄의 양은 세계보건기구의 허용기준치의 1/1000에 불과합니다.

세계보건기구는 물론 우리나라 식약처도 일본 학회에서 발표된 자궁경부암 백신의 위험성 발표에 대해 분명히 선을 긋고 자궁경부암 예방주사를 맞는 것이 안전하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문제가 불거진 일본의 경우에도 자궁경부암 예방 주사가 여전히 국가사업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예방주사의 부작용에 대해 연구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만, 터무니없는 근거로 부작용을 부각시켜서는 안 되겠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