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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크림 장악' vs 미국 '자산 동결' 경고

중재기구 설치 가까스 합의

<앵커>

요즘 국제 뉴스의 중심으로 떠오른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러시아 군이 사실상 장악해서 지금 일촉즉발의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고심하던 서방은 러시아를 설득해서 사태 해결을 위한 중재기구 설치한다는데 가까스로 합의했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기자>

크림반도에 있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기지입니다.

러시아 군인 수백 명이 기지를 에워싼 채 봉쇄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해병대도 러시아 군의 무력 시위 앞에 이렇다 할 저항을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 청사와 공항에 이어 군부대까지, 크림반도는 러시아 수중으로 들어갔습니다.

국제 사회는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주요 7개국이 러시아의 군사 행동이 국제법 위반이라고 규탄한 가운데, 미국은 러시아인의 자산동결이나 투자, 무역 관련 제재를 거듭 경고했습니다.

[존 케리/미국 국무장관 : 미국 자본이 러시아에서 철수하면 러시아 루블화는 더 큰 어려움에 처할 것입니다. 러시아는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정정불안 여파로 오늘(3일) 러시아 증시는 장중 한 때 11%까지 떨어지는 등 폭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 조사와 중재를 위한 기구를 설치하자는 메르켈 독일 총리의 제안을 수용했습니다.

중재기구가 정치적 해결을 위한 첫 발이 될지 러시아의 명분 쌓기용으로 전락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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