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쿤밍(昆明)을 테러 목표로 삼았을까.'
170여 명의 사상자를 낸 무차별 칼부림 테러가 그간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았던 신장(新疆)이나 수도 베이징(北京)이 아닌 중국 윈난(雲南)성의 관광 휴양도시 쿤밍에서 발생한 이유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3일 대만 연합보 등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먼저 중국 당국이 신장위구르 분리독립 세력으로 단정한 이번 테러 집단이 '취약한 연결고리'를 노렸다는 해석을 내놨다.
중국사회과학원 쉬젠잉(許建英) 연구원은 "윈난성 일대는 신장이나 베이징 등에 비해 통제가 상대적으로 엄격하지 않은 지역이다 보니 테러를 감행하기가 쉬웠을 것"이라고 짚었다.
테러가 발생할 것으로 생각하지 못한 '허점'을 테러 세력이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중국 테러리즘 전문가인 리웨이(李偉)도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신장이나 베이징 등은 경계가 극도로 강화된 상황이어서 테러 시도가 여의치 않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는 공포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법이라고 진단했다.
란저우(蘭州) 중앙아시아연구소 양수(楊恕) 소장은 "쿤밍에서 테러가 발생한 것은 신장 분리세력의 테러 범위가 신장 지역을 벗어나 광범위한 지역을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공포감을 키워 테러 효과를 높이는 수단을 적극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 어디에서 테러가 발생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 소장은 테러 세력이 다중집합 장소인 철도역을 목표로 삼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설명했다.
일각에선 이번 테러가 제2, 제3의 테러를 앞두고 중국 당국의 대응 능력을 사전 시험해 보는 시도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테러리즘 전문가인 리웨이는 이번 테러에서 10여분 만에 다수의 사상자가 났고, 범인들이 민간인을 상대로 무자비하게 흉기를 휘두른 점 등을 볼 때 엄격한 방식으로 훈련되고 장기간에 걸쳐 사전에 준비한 범행이라면서 추가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연합보는 소식통을 인용, 신장의 불법 무장세력이 수년 전부터 윈난성 일대에서 마약 거래 등에 관여해 왔다는 점에서 쿤밍 지역이 연고 선이 없는 지역은 아니라고 전했다.
(타이베이=연합뉴스)
中 테러집단 쿤밍 택한 이유는…"효과 극대화 노려"
테러 전문가들 "예측불허 테러로 불안감 전방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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