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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쿤밍 흉기 테러 참사…"마구 베고 다녔다"

170여 명 사상

<앵커>

중국에선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를 눈앞에 두고 최악의 흉기 테러가 벌어졌습니다. 윈난성 쿤밍의 철도역에서 복면을 한 괴한 10여 명이 여행객들을 마구 찔러서 30여 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젯밤(1일) 9시 20분쯤, 여행객으로 붐비던 윈난성 쿤밍시 철도역에 복면을 한 10여 명이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길이 50cm 넘는 흉기를 뽑아들면서 처참한 살육극이 벌어졌습니다.

[목격자 : 5~6명이 모두 흉기를 들고 있었어요. 첫 번째, 두 번째, 창구를 옮겨 다니며 사람들을 마구 벴어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묻지마 흉기 난동'에 무려 30여 명이 숨지고 130명 넘게 다쳤습니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범인 4명을 사살하고 용의자 4명을 체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공안당국은 이번 범행을 신장 위구르 독립세력의 계획된 테러로 규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중국 북서부의 신장 지역은 위구르족이 모여 살면서 폭력적인 분리 독립운동을 계속하고 있어 '중국의 화약고'로 불립니다.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대처를 지시한 가운데 중국 사법 당국의 최고위 관리들이 모두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

특히 내일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가 개막될 예정이어서 공안 당국은 공공장소 보안을 강화하는 등 초긴장한 모습입니다.

또 이번 양회에서 대테러 예방과 소탕 관련 정책이 주요 의제로 급부상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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