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 '일촉즉발'의 긴장상황이 계속되는 가운데 세르게이 아시노프 크림자치공화국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친 러시아계인 아시노프 총리는 오늘(1일) 긴급성명을 통해 "주민들의 삶과 안전을 지킬 의무가 있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크림공화국의 평화를 위해 도와달라"고 밝혔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습니다.
아시노프 총리는 그러나 지원 방법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는 또 경찰과 국경수비대 등 모든 군대와 지휘관은 지금부터 자신의 명령만 따르라며 현재 각자의 위치에서 움직이지 말고 맡은 바 임무를 수행하라고 강조했습니다.
크림공화국에서는 러시아가 2천 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하는 등 군사적 움직임을 확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크림반도에서의 군사 행동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협정에 따른 것이라며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를 자국에 대한 '침공'으로 규정하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 지도자들도 러시아의 군사개입은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력히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