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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러시아계 크림 정부 청사 점거…긴장 고조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 속보입니다. 수도 키예프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남부 크림반도에선 러시아가 무력시위에 들어가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크림 자치공화국 수도 심페로폴 근처에서 장갑차 7대가 목격됐습니다.

이후 심페로폴 공항과 세바스토폴 공항은 무장세력이 장악했습니다.

이들은 자경단이라면서 청사에 러시아 국기를 내걸고, 야권이 장악한 키예프 과도 정부를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블라디미르/친러시아 자경단 : 우리는 공공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극단주의자들이 키예프에서 비행기를 타고 오는 걸 원치 않습니다.]

크림 자치공화국 정부 청사도 친 러시아계 자경단이 점거했습니다.

친 러시아계 주민들은 러시아 국기를 앞세워 자치권 확대를 외치고 있습니다.

이에 화답하듯 크림 자치공화국 의회도 오는 5월 자치권 확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일련의 움직임은 러시아가 배후 조종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러시아로서는 자국 해군기지가 있는 크림반도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행방이 묘연했던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곧 러시아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서 전투기를 동원한 군사 훈련에 들어갔습니다.

서방 국가들은 무력 충돌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을 자제하라고 러시아에 촉구했지만 크림반도를 둘러싼 긴장감은 갈수록 팽팽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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