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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가져오는데…" 총리의 뇌물 통화 '발칵'

터키 에르도안 총리 부패 스캔들…퇴진 요구

<앵커>

터키 에르도안 총리 일가의 부패상을 담은 도청 내용이 연일 폭로되고 있습니다.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는 격화되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어제(27일) 유튜브에 폭로된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아들 빌랄의 통화 감청 내용입니다.

[(빌랄) 어제 송유관업자가 와서 천만 달러를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줄 수 있다고 했어요. (에르도안) 받지 마. 받지 마.]

에르도안 총리는 뇌물액수가 적다며 불만을 나타냅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가져오는데, 그 사람은 왜 (뇌물을) 못 갖고 오나, 이게 말이 되나..결국 우리한테 (뇌물이) 올 거야.]

앞서 지난 24일에는 에르도안 총리가 검찰 수사에 대비해 아들 집에 보관한 10억 달러를 숨기도록 지시하는 내용이 담긴 감청내용이 폭로됐습니다.

지난 해 연말부터 시작된 감청자료 폭로가 최악의 부패스캔들로 번지자, 에르도안 총리는 진화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에르도안/터키 총리 : 정적들의 중상모략입니다. 이 음성파일은 정적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놓은 덫입니다.]

하지만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다시 격화되고 있습니다.

터키 국민들은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입니다.

언론자유를 억압하며 뒤로는 부패를 일삼아 온 치부가 드러나면서 11년째 장기 집권 중인 에르도안 총리는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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