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간첩사건 증거 서류 관인 다르다"…위조 가능성

국정원 파견 영사 소환

<앵커>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과 관련해서 검찰과 변호인 측이 각각 제출한 증거 문서의 중국 관인이 서로 다르다는 판정이 나왔습니다. 검찰은 사건 핵심 관련자인 국정원 파견 영사를 소환했습니다.

권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진상 조사팀은 "중국 국경지대 세관인 삼합 변방 검사참이 발행했다며 검찰과 변호인이 각각 제출한 문서의 관인이 서로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대검찰청 디지털포렌식 센터의 감정 결과입니다.

감정 결과 두 문서의 관인 크기는 같지만, 활자 모양 등에서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가 변호인 측 문건이 정식 발급받은 것이라고 밝힌 만큼 국정원을 통해 입수해 검찰이 법원에 제출한 문건이 위조일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두 문서는 간첩 혐의를 받고 있는 유 모 씨 출입국 기록에 대한 삼합검사참의 상황 설명서로 내용도 상반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진상 조사를 하고 있다"며 "어느 쪽이 진본인지 중국에 공식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오늘(28일) 이번 의혹 사건의 핵심 관계자인 주선양 총영사관 국정원 파견 이 모 영사를 소환해 문서의 입수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진상 조사팀으로선 국정원을 협조 파트너로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앞으로 국정원 상대 수사가 주목됩니다.

이번 간첩혐의 사건을 맡은 2심 재판부는 "검찰의 진상규명 절차와 재판은 별개"라며 "다음 기일에 재판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최진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