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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국면에 미사일 발사한 北…주도권 잡기?

"北, 중·단거리 미사일 1천 기 넘게 보유"

<앵커>

이번에는 북한 얘기로 가보겠습니다. 북한이 어제(27일) 미사일을 발사한 건 훈풍이 부는 남북관계를 깨겠다는 시도 보다는 관계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 같습니다.

김수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 동해 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은 사거리 200km 이상인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은 사거리가 300km인 스커드 B와 500km인 스커드 C, 100km 정도인 KN-02입니다.

한반도 전역이 스커드 미사일 사정권에 들어 있는 셈인데요.

게다가 북한은 사거리가 1,300km로 일본 열도까지 타격할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 '노동'과 사거리가 3,000km 이상으로 미국령인 괌까지 공격할 수 있는 무수단 미사일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런 중·단거리 미사일을 1천 기 넘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과거 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이 끝난 4월 이후로 주로 미사일을 발사해 왔는데, 이례적으로 이번에는 한미 연합 훈련 기간중에 발사했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2009년 이후로 처음 발사한 것이고 또 사거리가 한반도 전반을 다 닿기 때문에 '위협이 있다' '도발적이고 의도적이다’라고 판단.]

중장거리가 아닌 단거리 미사일이기 때문에 이번 발사가 일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위반에 해당되지는 않는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하지만 이산가족 상봉이 재개된 대화 국면에 발사했다는데 정부는 주목하고 있습니다.

언제든 군사적 활동 수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과시하면서, 남북관계 개선 국면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양 욱/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대화의 큰 틀을 깨트리지 않는 상황에서 전략적인 우위를 점하면서 대한민국 정부에게 더 많은 보상을 요구하기 위한 것으로 보실 수 있습니다.]

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이 시작된 이번 주 초부터 최전방부대에 특별경계 강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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