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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학의 0시 인터뷰] 빙속 팀 추월 사상 첫 메달, 이승훈

<앵커>

우리를 감동시키고 환호하게 했던 소치의 영웅들이 돌아왔습니다. 71명 국가대표 모두 값진 성과를 이뤘는데, 오늘(28일)은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 이승훈 선수 모셨습니다.

이승훈 선수, 안녕하십니까? 수고 많으셨고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여독도 안 풀렸는데 동계체전 5,000m도 출전하셨죠?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네. 어제 5,000m 출전해서 1등 했고요. 기록도 생각보다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대단하십니다. 우리나라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사상 메달 딴 건 처음인데, 4년 전 밴쿠버 올림픽 때 메달 딸 때랑 이번 메달 땄을 때와 비교해서 소회가 달랐을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일단 밴쿠버 올림픽 때 메달은 제가 개인 종목에서 땄던 메달이어서 개인적인 영광이 있었다면, 팀 추월 메달은 팀 동료들하고 같이 이뤄낸 일들이었기 때문에 혼자 기뻐하는 일이 아니고 동료들과 함께 기뻐할 수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팀 추월은 조금 생소했었는데, 시합 장면 보니까 후배들이랑 밀어주고 당겨주고 정말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됐어요. 후배들과의 팀워크, 훈련과정은 어땠습니까?

['발을 어떻게 그렇게 잘 맞춰서 타느냐'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그건 스케이팅 훈련을 하면서 열을 맞추는 건 몸에 배어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 팀 추월 결과는 우리 기량은 외국 선수들에 비해서 떨어지지만, 팀워크가 만들어낸 결과가 아니었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대단했습니다. 4년 전 밴쿠버 때 우리 이승훈 선수 메달을 2개 따면서 너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이번에 5,000m·10,000m에 부담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 얘기 좀 해주시죠.

[사실 부담이 많이 됐어요. 그런데 부담을 갖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는데, 또 그게 생각처럼 되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준비를 잘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준비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5,000m 첫 경기에서 아주 기대에 못 미치는 충격적인 성적을 거뒀어요. 그래서 많이 힘들었는데, 다행히 후배들하고 마지막 팀 추월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 것 같아서 너무 기쁘고…]

10,000m 4위도 대단한 성적 아닙니까?

[네. 10,000m 4위도 5,000m 이후에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그래서 10,000m에서 4위를 했기 때문에 팀 추월도 더 좋은 분위기로 이어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네, 그렇죠. 그리고 최근에 네덜란드 선수와 함께 찍은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실제 크라머 선수, 많이 친한 사이입니까?

[네덜란드 선수들은 인사할 때 한국말로 인사를 해주더라고요. '안녕하세요'이러거나. 인사는 잘 주고받는 편이고 그때 마침 세 선수가 같이 식사를 하고 있길래 제가 가서 사진같이 찍자고 해서 찍게 됐습니다.]

그래도 많은 시합에서 만나니까요. 그리고 이제 또 다른 시작, 평창 올림픽 남겨두고 있는데 출전하시죠?

[네.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고. 기량이 받쳐준다면 출전을 하고 마지막 평창에서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모습보다 더 멋진 모습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이승훈 선수, 특히 여성팬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정말 열심히 응원해준 우리 국민들에게 한 말씀해주시죠.

[밴쿠버 올림픽 이후에 너무 많은 응원과 관심 보여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리고 이번 소치 올림픽에서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래서 팀 추월에서 좋은 성적 거뒀던 것 같고 그리고 앞으로 남은 평창 올림픽까지 또 더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에게 계속 멋진 감동 선사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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