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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관리 "중국 외교부장의 질책은 외교적 무례"

호주 외교부의 고위 관리가 지난해 12월 공개적인 자리에서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줄리 비숍 외교부 장관에게 한 질책은 30년 동안의 외교관 생활에서 본 것 가운데 가장 무례한 행동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주한 호주대사를 역임하기도 한 호주 외교부의 피터 로위 북아시아 담당 차관보는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외교관 생활 30년 동안 그런 무례한 행동은 본 적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왕 부장은 지난해 12월 제1차 중국-호주 간 외교전략대화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한 비숍 장관에게 의례적인 덕담도 생략한 채 방공식별구역 문제에 대한 호주의 태도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왕 부장은 기자들도 다 있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비숍 장관에게 "호주의 언행은 쌍방의 신뢰를 손상했고 양국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영향을 줬다"며 "중국 사회 각계와 중국 인민은 깊은 불만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왕 부장의 발언은 며칠 전 비숍 장관이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와 관련해 호주주재 중국대사를 초치해 항의의 뜻을 표시한 것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비숍 장관은 물러서지 않고 "호주가 특정 사안에 대해 중국이 의견을 개진할 권리를 존중하는 것처럼 중국도 호주가 지역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행동에 대해 의견을 개진할 권리를 존중해주길 희망한다"고 맞받는 등 기싸움이 벌어졌습니다.

로위 차관보의 발언은 이 상황에 대한 호주 외교부의 입장을 보여준 겁니다.

그러나 호주 야당은 로위 차관보의 발언을 문제 삼고 나섰습니다.

타냐 플리버세크 노동당 외교담당 의원은 "비숍 장관이 동중국해 분쟁과 관련해 호주주재 중국대사를 초치한 것은 불필요하게 중국 정부에 굴욕감을 주는 조치였다"고 비판했습니다.

플리버세크 의원은 이어 "호주의 고위 외교관으로부터 나온 이런 발언은 줄리 비숍과 애벗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를 얼마나 형편없이 관리하고 있으며 비숍의 행동이 중국과 호주의 관계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힐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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