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리 로크 중국 주재 미국대사가 이임을 사흘 앞둔 어제 고별 강연에서 중국의 미래는 사법독립과 언론자유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고 영국 BBC 방송 중문판이 보도했습니다.
로크 대사는 베이징에 있는 미국센터에서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중국 지도부는 단기간의 안정에 치우쳐 시민의 사회 참여에서 비롯되는 장기적 성과를 희생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그는 "중국의 미래는 위대하지만, 중국이 모든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는지는 중립적이고 존중받는 사법제도와 직분에 충실한 변호사단, 그리고 지혜로운 법조계 지도자가 있느냐에 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법치에 대한 경외라고 덧붙였습니다.
로크 대사는 또 중국 당국에 외국 기자들을 "더욱 평등하게 대할 것"을 요구하면서 "중국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데다 달에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대국인 만큼 언론의 비판적인 시각에 자신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뤄자후이라는 중국식 이름을 가진 화교 3세인 로크 대사는 지난 2011년 8월 취임했으며, 2년 6개월 만인 모레 이임할 예정입니다.
화교 출신의 첫 주중 미국 대사인 그는 서민적인 모습으로 중국인의 사랑을 받았고 중국 인권 개선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로크 대사의 이런 행보에 대해 중국 민심을 잡기 위한 신식민주의식 위장이며 쇼라고 비판했습니다.
로크 대사는 지난해 11월 20일 사임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풍성한 성과가 있는 거대한 도전이었다"고 자평하고 고향인 시애틀에서 가족과 함께 지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의 구체적인 거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로크 대사의 후임자인 맥스 보커스 차기 대사는 지난 21일 취임 선서를 마쳤지만 주중 미대사관 측은 그의 부임 날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주중 美대사, 중국에 사법독립·언론자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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