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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살된 70대 할머니 시신…용의자는 아는 사람?

<앵커>

지난주에 화재 현장에서 타살 흔적이 있는 70대 할머니 시신이 발견됐다는 소식 보도해 드렸죠, 용의자가 좁혀졌는데 평소 서로 알고 지내던 70대 할아버지였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집주인 75살 강 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 씨의 머리와 얼굴 등엔 뭔가에 맞은 흔적이 있고 코에는 그을음이 없어 타살이 의심됐는데, 부검 결과 화재가 아닌 외부 충격으로 숨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사고 전날 강 씨와 함께 술을 마신 74살 박 모 씨를 상대로 참고인 조사를 벌였지만 박 씨는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박 모 씨/지난 24일 : 술 먹고 밥도 먹고 그랬어요. 그날은 술 먹었죠. 그리고 헤어진 거죠 이대역에서. 괜히 사무실에 있으면서 같이 술 먹은 죄로 (의심받는 거죠.)]

하지만, 경찰이 사고 현장에서 채취한 유전자를 감식한 결과, 박 씨의 DNA가 발견됐습니다.

용의자로 지목된 박 씨는 어제(25일) 아침 괴한에게 피습돼 흉기에 찔렸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출동 구급대원 : 복부에 찔린 상처밖에 없었는데요. 응급실에서 조치 받을 때까지 본인이 의사표현 다 하고 의식도 괜찮았어요.]

경찰은 박 씨가 용의자로 몰리자 자작극을 벌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퇴원하는 대로 붙잡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주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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