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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저가항공사, 지연·결항에도…'배짱영업'

<앵커>

외국계 저가 항공사들과 관련한 소비자 피해 신고가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6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너무 느슨한 게 문제라는 지적입니다.

안현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외국계 저비용 항공 여객기 안에서 승객들이 거칠게 항의합니다.

[저녁엔 아마 뜰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 상황은.]

[6시까지 어디에 있어요, 그러면!]

필리핀을 출발해 어제(25일) 아침 인천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여객기가 기상 악화로 제주 공항으로 회항했는데 설명도 없고 편의도 제공 받지 못했다는 겁니다.

[전명민/경기 안양시 경수대로 : 승객을 무시하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처제는 임산부였고 애들도 있고 그런데.]

또 다른 외국계 저비용 항공 여객기도 그젯밤 세 시간 가까이 인천공항 도착이 지연됐습니다.

[다 내려! 내려, 내려!]

실제로 지난해 소비자원에는 외국계 저비용항공 피해가 국내 저비용항공 피해의 두 배 이상 접수됐습니다.

그 중엔 운송 불이행과 지연에 따른 피해가 가장 많았습니다.

[이진숙/한국소비자원 서울지원 피해구제팀 팀장 : 일부 외국계 항공사 경우에는 국내 지사가 없이 판매 대리점에서 판매만을 대행하고 있는데 본사에 연락을 해보고 연락을 하겠다는 등 처리를 지연하고 있는.]

각종 피해 신고 가운데 보상을 받은 경우는 14%에 불과합니다.

[조영준/서울 중랑구 답십리로 : 전화를 수십 번 수백 번 해도 전화가 한 통이 되기 어려웠습니다. 아직까지 답변이 없는 상황입니다.]

국적 항공사와 달리 피해구제 처리 창구를 개설할 필요가 없는 등의 제도적인 허점도 고객 불편을 가중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소비자원은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박선수, VJ : 김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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