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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위안부 전시관 설치…박물관 측 제안

<앵커>

뉴욕에 있는 유대인 홀로코스트 박물관 안에 일본의 강제 위안부 만행을 알리는 상설 전시관이 들어섭니다. 박물관 측이 먼저 한인사회에 제안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 기록을 전시하는 뉴욕시 퀸즈의 커퍼버그 홀로코스트 박물관입니다.

위안부 전시관은 이 박물관 안의 100㎡ 상설 공간에 자리 잡게 됩니다.

교육학자인 아서 플루그 박물관장이 먼저 한인 사회에 설치를 제안했습니다.

[아서 플루그/커퍼버그 박물관장 : 당시 신문기사, 사진 기록들을 여기에 함께 배치할 겁니다. 관람객들이 다양한 수집자료들을 보게 될 겁니다.]

커퍼버그 박물관은 3년 전엔 위안부 그림 전시회를 열고 피해 할머니들을 초청하기도 했습니다.

위안부 만행과 홀로코스트의 아픔은 역사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취지입니다.

[희생자들에게 무엇을 소망하느냐고 묻는다면 '사람들에게 알려달라, 자신들은 잊히고 싶지 않다'고 할 겁니다.]

설치 비용 가운데 3만 달러, 우리 돈 3천200만 원가량을 부담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뉴욕 한인회는 추가로 필요한 5만 달러는 모금 등을 통해 마련할 방침입니다.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다른 홀로코스트 기념관도 위안부 전시관 설치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 위안부 상설전시관이 만들어지게 되면 미국 전역에 있는 다른 홀로코스트 박물관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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