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평양에서 북한의 체제선전과 김정은 우상화 교육을 담당하는 사상일꾼대회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번 대회는 2004년 이후 10년 만으로 김정은 정권 들어 처음 열린 건데요.
이 자리에는 최태복·김평해·곽범기 노동당 비서, 김창섭 국가안전보위부 정치국장, 조연준 노동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태종수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 등이 참석했습니다.
북한이 김정은 체제에서 첫 사상일꾼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한 것은 북한 주민들에 대한 '장성택 물빼기'와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사상일꾼대회 개막식에서 "당의 유일적 영도 체계를 세우는 것을 당 사상 사업의 생명선으로 틀어쥐어야 한다", "선전·선동사업을 공세적으로 벌여 당 사상 사업에 집중했다" 같은 말을 통해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를 더욱 강화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는데요. 다음날에는 김정은 제1비서가 직접 "유일적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이 말과 문서로만 형식적으로 진행됐다"면서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를 확고히 세우는 데 당 사상 사업의 화력을 총집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사상일꾼대회에 대해 한 고위 탈북자는 앞으로 김정은 제1비서가 주민들을 대상으로 충성심을 높이고 통제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