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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포근한 날씨도 원인…3월엔 더 심각하다

<앵커>

이렇게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서 스모그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 안영인 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수도권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관측된 날은 모두 26일입니다.

2012년에 단 3차례 발생한 것과 비교하면 9배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올 들어서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관측된 날이 벌써 6일이나 됩니다.

최근 들어 고농도 미세먼지가 자주 나타나는 것은 우선 중국에서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강한 스모그가 자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중국의 스모그 발생 일수는 전국 평균 36일로 1961년 이후 52년 만에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한반도에서 가까운 베이징과 톈진 등 일부 지역은 스모그 발생 일수가 100일을 넘었습니다.

이번 겨울 상대적으로 포근했던 것도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큰 원인입니다.

시베리아에서 한반도로 곧장 내려오는 고기압은 한파를 몰고 오지만 먼지를 쓸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서해를 지나 다가오는 이동성 고기압은 상대적으로 따뜻하지만 중국발 미세먼지를 실어 옵니다.

올 들어 이 같은 이동성 고기압 영향을 받은 날은 24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나 많습니다.

특히 이동성 고기압이 한반도 지역에 오래 머문 것도 문제입니다.

[유정아/국립환경과학원 연구사 : 고기압이 위치하면 대기가 안정되고 바람이 약해서 오염물질들이 확산되지 못하고 축적되게 됩니다.]

기상청은 올봄에도 이동성 고기압이 한반도를 자주 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봄철에도 중국발 미세먼지가 자주 들어올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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