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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간 우크라이나 대통령…시위 진압에 저격수 동원

<앵커>

도망간 우크라이나 전 대통령에 대해 수배령이 내려졌습니다.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시위 진압 당시 저격수를 동원했고 군을 투입할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시위 현장에 투입된 우크라이나 경찰 특공대입니다.

벽에 몸을 숨긴 채 조준경이 달린 소총으로 시위대를 겨냥해 총을 쏩니다.

말 그대로 저격수였습니다.

[특공대 : 나무 뒤! 나무 뒤! 쏠 수가 없다.]

도망친 야누코비치 전 대통령의 사저 호수에서 건져 낸 것들입니다.

각종 탄약과 서류 뭉치, 정권의 부패를 취재했던 기자 명단이 발견됐습니다.

시위 진압을 위해 군을 투입할 계획을 세운 문서도 나왔습니다.

군이 투입됐더라면 자칫 대량 학살이 일어날 수도 있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보도했습니다.

야누코비치에게는 민간인 학살 혐의가 적용돼 수배령이 내려졌습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새 정부를 지지한 유럽연합을 '정신 착란'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메드베데프/러시아 총리 : 엄밀히 말해 우크라이나에는 대화 상대도 없고 정부도 없습니다. (합법성에) 큰 의문이 있습니다.]

러시아 의회도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를 합병할 수도 있다며 우크라이나 과도정부를 압박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상황은 시민 저항으로 쟁취한 10년 전 오렌지 혁명과 비슷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티모센코 등 야권 지도자들이 정경 유착과 정파 갈등에서 자유롭지 못해 '제2의 혁명'이 순조로울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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