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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고객 정보 '줄줄'…자동 이체 사기 시도

<앵커>

대리운전 앱 이용명목으로 불법자동이체를 시도했던 사기 사건에 인터넷 가입자 정보를 비롯한 11만 건의 개인정보가 이용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기 일당에게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2명이 붙잡혔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 33살 연 모 씨 형제가 검찰에 붙잡혔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계좌번호 등이 담긴 개인정보 11만 건을 300만 원에 팔아넘겼습니다.

개인 정보는 지난 설 연휴 직전 대리운전 앱 사용료를 받는 것처럼 꾸며 피해자 동의 없이 예금을 빼내려 한 사기 사건 피의자들에게 넘어갔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이 팔아넘긴 정보에는 KT와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의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가입자 정보가 포함돼 있었습니다.

유선인터넷 사업을 하는 케이블 업체의 고객 명단도 일부 유출됐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본사 고객 DB의 개인 정보가 직접 유출된 게 아니라 개인사업자인 대리점과 판매점의 고객정보가 불법유통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검찰은 형제를 구속하고, 인터넷서비스 가입자 정보 입수 경위를 집중추궁하고 있습니다.

또 두 사람이 자동이체 사기 일당 외에도 다른 사람에게 개인정보를 팔아서 챙긴 돈이 억대에 이르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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