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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숨 막히는 스모그…WHO "위기 상황" 경고

<앵커>

근원지인 중국은 숨이 턱턱 막히는 스모그가 일주일 가까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관측 이래 최장 시간 스모그가 될 것 같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중국의 스모그가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위기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베이징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천안문 광장입니다.

잿빛 스모그에 마오쩌둥의 대형 사진이 희미하게 보입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기준치의 스무배 가까이 치솟으면서 하루 4만 명이 찾던 광장도 한산해졌습니다.

4단계 경보 가운데 최고 등급 바로 전 단계인 주황색 스모그 경보는,이제 베이징뿐 아니라 허베이와 산둥 등 한반도 면적의 6배나 되는 방대한 지역으로 확대 발령됐습니다.

평년보다 기온이 다소 올라갔지만 난방 석탄 수요는 여전하고, 높아진 기온이 오히려 대류 현상을 방해하면서 오염 물질이 바람에 날아가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마쉐콴/중국 기상센터 : 27일까지는 한랭전선의 세력이 약해서 지역에 따라 스모그가 악화되는 곳이 있습니다.]

중국 기상대는 북쪽의 찬 공기가 세력을 확장하는 모레쯤이나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관측 이래 가장 오래 지속된 이번 스모그 탓에, 병원에는 호흡기 질환 환자들이 밀려들고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아이가 호흡기 염증이 심하고 열도 나고 있어요. 기침도 며칠째 계속하고 있습니다.]

WHO, 세계보건기구는 중국의 스모그가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한 '위기' 상황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공장 1천 900여곳 가동 중단과 차량 5부제 도입, 학교 야외 수업 금지 등 각 성과 시별로 각종 긴급 대책을 내놨지만 효과는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영상취재 : 마 규, 영상편집 : 김형석, 자료제공 : 안양대 기후융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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