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1주년 대국민 담화에 대해 시민사회는 통일준비위원회 출범과 일자리 창출 등 주요 내용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 단순한 '관용어'로 그쳐서는 안되고 실천이 중요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이태호 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 출범과 관련해 "대통령의 '통일 대박론'을 실제로 이행하기 위한 적극적인 의지가 보여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여야가 합의해 이미 남북관계 발전법을 만들었고 남북관계 발전위원회가 발전 5개년 계획을 내도록 하고 있다"며 "기존 조직과 대통령 직속 기구와의 관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통일에 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기구 설치보다 앞서야 하며 대통령은 국민에게 통일의 당위성을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계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여성·청년 일자리 신규 창출에 대해 "정부가 창출하겠다는 여성 일자리는 150만개, 청년 일자리는 50만개인데 이 일자리들이 시간제가 아닌 국민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일지는 의문"이라며 "양적인 측면을 앞세우기보다는 근본적인 경제산업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없는 성장과 내수 침체 등을 개선하려면 경제민주화 정책을 통해 재벌 기업에 편중된 구조를 고쳐야 한다"며 "이같은 개혁 없이 단순히 일자리를 몇개 만들겠다는 것은 전 정권들도 이미 실패했던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많은 시민들은 특히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주부 김미순(54·여)씨는 "요즘 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중년 여성들을 위한 일자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오랫동안 작은 회사 경리로 일을 하다가 개인적인 이유로 잠시 쉬었는데 다시 복직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아 상실감이 생각보다 훨씬 크다"며 "대통령도 여성이니 이런 점을 감안해 골고루 좋은 일자리가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취업준비생 안요환(27)씨는 "지금 정부 뿐 아니라 청년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정책 발표는 역대 정부마다 관용어처럼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그래도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반짝 지원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제도적·재정적인 지원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대통령 대국민담화에 "기대된다"…"관용어 아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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