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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 환희 좌절'…올림픽, 17일간의 드라마

<앵커>

2월 25일 나이트라인은 우리를 울고 웃게 만들었던 17일간의 드라마로 시작하겠습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눈 위에서, 얼음 위에서, 88개국 2천800여 명의 선수들은 지난 4년 동안 흘린 땀의 결실을 맺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부었습니다. 승리의 순간, 격하게, 때로는 뜨겁게 환호했고, 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몇 걸음 떼 보지도 못한 채 넘어지고, 출발도 못 해 보고 고개를 떨굽니다. 허무함과 안타까움에 눈물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도전은 계속됐습니다. 겁없는 10대부터, 나이를 잊은 40대까지 열정을 불태웠습니다. 넘어지고 고꾸라져도 다시 일어나 달렸습니다. 꼴찌의 아름다운 완주에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치열하게 경쟁하며 마지막 순간까지 포기하지 않았고, 혼신의 질주에 100분의 1초까지 똑같았습니다. 그리고 시상대 위에서 손을 맞잡고 함께 웃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뜬 별과 진 별로 희비가 갈렸습니다. 3관왕에 오른 쇼트트랙 안현수와 바이애슬론 돔라체바, 새로운 스키여제 티나 마제, 일본 피겨의 샛별 하뉴는 소치의 별로 떠올랐습니다.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와, 흑색탄환 샤니 데이비스는 아쉬움에 고개를 숙였습니다.

냉혹한 승부의 세계에서 모두가 승자가 될 수는 없었어도, 열정을 바쳐 도전한 모두가 소치 올림픽 드라마의 주인공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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