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의 수도 소피아에 있는 옛 소련의 기념물에 페인트가 칠해진 사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가 공식 조사를 요구했다고 불가리아 외무부가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 22일 밤 소피아 시내 한복판에 있는 옛 소련군 군인들을 조각한 기념물과 공원 출입구가 페인트로 칠해져 훼손된 것으로 드러났다.
기념물 출입구에는 우크라이나 국기가 그려졌고, 소련군 군상 중 한 명의 하의는 베이지색으로, 상의는 푸른색으로 각각 칠해졌다.
또 우크라이나 국기 밑에는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는 문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칭한 '음란한 단어'가 각각 적혀 있었다.
조형물 훼손 사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불가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강력하게 항의했다고 소피아뉴스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불가리아 외무부에 보낸 서한에서 "이런 야만 행위를 철저히 조사해 범죄자를 기소하는 한편 상징 기념물이 온전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러시아, 불가리아에 '소련 기념물 훼손' 조사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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