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다에 빠진 60대 여성이 지나가는 어선 선장의 기민한 대처로 목숨을 구했다.
24일 전남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고흥군 영남면 해상에 여성이 표류하는 것을 어선 선장 배모(47)씨가 발견, 해경에 신고했다.
배 씨는 동료 선원과 조업을 마치고 나서 2.3t 규모의 어선을 몰고 선착장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배 씨는 "바다에 물체가 보여 뭔가 싶어 자세히 봤더니 사람이었다"며 "죽은 사람인가 생각했지만, 손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해경에 바로 신고했다"고 말했다.
배 씨와 동료는 배에서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여성을 건져 올리고 해경 상황실과 통화하며 응급조치도 했다.
여성의 몸집이 작고 오리털 점퍼를 입은 덕에 부력도 작용하면서 다행히 힘으로 건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배 씨는 전했다.
배 씨는 체온이 떨어질까 봐 여성의 몸을 옷으로 덮고 손발을 주물렀으며 수화기 너머에서 해경이 시키는 대로 심폐소생술도 했다.
배 씨는 오후 6시 55분께 해경 경비정이 도착하자 안전하게 여성을 인계했다. 이 여성은 고흥에 사는 60대로 저체온 증세를 보였지만 점차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의 한 관계자는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하지만 아직 바다 수온이 낮아 구조가 늦어졌으면 매우 위험했을 것"이라며 "배 씨가 침착하게 지시를 따라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해경은 여성이 바다에 빠진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해상 표류 60대 여성, 어선 선장 도움으로 '구사일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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