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한 포도주 생산 농민이 자신의 유기농 포도밭에 농약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처벌을 받을 상황에 놓였다고 프랑스의 앵포 라디오가 보도했습니다.
엠마누엘 지불로라는 이름의 부르고뉴 지방 농민은 지난해 여름 해충을 없애도록 포도밭에 농약을 뿌리라는 지역 농업 당국의 지침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당국은 당시 해충이 박테리아를 옮겨 포도나무의 생산량이 크게 떨어지거나 포도나무 자체가 고사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해 부르고뉴주 코트 도르 지역 농가에 농약 살포를 지시했습니다.
지불로는 자신의 아버지가 1970년대에 유기농으로 전환한 10헥타르 크기의 포도밭에 농약을 사용하지 못한다면서 버텼습니다.
그리고 결국 지역 당국의 단속에 적발돼 기소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지불로는 재판 결과에 따라 최대 6개월 징역형과 3만 유로, 우리돈 4천400만 원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린피스와 프랑스 녹색당 등 환경론자들은 지불로를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환경론자들은 모든 지역에 농약을 다 쓸 것을 지시하기보다는 병해충의 확산을 파악해 병에 걸린 포도나무를 뽑아내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부르고뉴 농업 당국은 지역 포도밭을 살리려면 농약을 일제히 살포하는 조치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농약 일제 살포 덕분에 지난해 해충의 피해를 심하게 받아 포도나무를 뽑아낸 지역은 0.2헥타르로 전년도의 11.3헥타르보다 많이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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