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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동서 분리 위기…러시아의 선택은?

<앵커>

대통령은 달아나고 극심한 혼돈에 빠져있는 우크라이나가 동서로 분리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야권이 유럽과의 통합 재추진을 선언하자 이번엔 친러 성향의 동부에서 반대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홍순준 기자입니다.

<기자>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공항 CCTV에 포착됐습니다.

공항경비대에 뇌물을 주고 출국을 시도하다 실패하자, 결국 자신의 근거지인 동부 하리코프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 권한대행에 오른 투르치노프 의회 의장은 친 서방 노선을 추구할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투르치노프/우크라이나 대통령 권한대행 : 유럽의 가족으로 돌아갈 것이며, 러시아와 새롭고 공평한 우호 관계를 만들겠습니다.]

그러자 동부 지역에서는 친 러시아 시위가 시작됐습니다.

레닌 동상을 중심으로, 옛 소련시절의 국기까지 등장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동서 분열 가능성이 가시화되자 미국은 러시아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수전 라이스/美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러시아의 군사개입은) 중대 실수가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의 분열은 우크라이나는 물론 러시아와 유럽, 미국 모두에 이로울 게 없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야권을 비난하며 자국 대사를 소환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내전을 거쳐 조각난 유고슬라비아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는 데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가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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