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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하루 5시간 의무화…교사 집단 반발

<앵커>

하루 3시간에서 5시간까지 자율 운영되던 유치원이 다음 달 부터는 무조건 5시간을 채워 운영해야 합니다. 전국 유치원 교사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상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의 이 유치원은 그동안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하루 4시간씩 운영해왔습니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오후 2시까지 문을 열어야 합니다.

사교육과 육아 부담을 덜어 주겠다며 교육부가 전국 국·공립 유치원에 5시간 의무 운영 지침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유치원 교사들은 이번 조치가 유아의 발달 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윤수향/유치원 교사 : 아이들의 집중 시간은 20분 내로 굉장히 짧아요. 기관에서 활동하는 긴 시간이 그 자체가 아이들한테 부담이라는 말씀이에요.]

또 교사들의 업무 부담이 느는 만큼 교육의 질도 떨어질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교총과 전교조는 교육부의 이런 방침이 아이들의 인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국가인권위에 제소했습니다.

[양민주/전교조 부위원장, 유치원위원회) : 그 아이들을 대변해줄 수 있는 건 교사거든요, 현장에서. 그 교사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거죠. 아이들 소리를 듣지 않겠다는 거죠. ]

하지만, 학부모들은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송지윤/유치원생 학부모 : 직장 엄마들 입장에서 더 오래 돌봐준다면 원하죠. 그렇지 않겠어요?]

교사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보조교사 지원 등 보완책을 마련해야 정책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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