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육사, 체육점수 늘린다…女風 막기 꼼수?

<앵커> 

여풍(女風), 우리 사회 곳곳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여성의 힘을 일컫는 말입니다. 군에서도 예외가 아닌데, 이를 막으려는 꼼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최근 공군사관학교가 수석졸업 생도를 여생도에서 남생도로 바꿨다가 여론에 혼나고 되돌린 적이 있지요. 이번엔 육군사관학교가 여생도에게 불리한 성적 산출 체계를 만들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군사관학교는 최근 성적을 산출할 때 가중치 없이 합산하는 방식에서 일부 과목에 가중치를 주는 형태로 바꾸겠다고 밝혔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생도의 성적이 우수한 일반학의 비중은 낮추고, 남생도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군사훈련과 체육의 비중을 높였습니다.

이전 방식을 적용했던 지난해와 재작년에는 여생도가 수석졸업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졸업생의 경우 기존 방식으로 평가하면 우등상 수상자 7명 중 여생도가 두 명이지만, 새 방식을 적용하면 한 명으로 줄어듭니다.

논란이 일자 육사 측은 내년 졸업생부터 도입하겠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군 전투라고 하는 것은 체력을 많이 수반하게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을 어떻게 반영할까 하는 것을 고민해.]

최근 공군사관학교도 4년간 1등을 한 여생도에게 2등 상인 국무총리상을 줬다가 정치권의 질타를 받고 번복한 바 있습니다.

[전병헌/민주당 원내대표 : 여성 대통령 시대에 여성의 인권이 퇴보하고 심지어 부당한 처분을 강요당하는 현실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기.]

[이혜훈/새누리당 최고위원 : 수석 졸업생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대통령상 못 받게 하려했던 공사. 21세기 국가 경쟁력은 여성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ROTC도 학군단 군사훈련 평가에서 여대가 2년 연속 1위를 하자 순위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방침을 바꿨다가 거센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 영상편집 : 이승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