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러시아 20년 만의 종합 우승…'홈 텃세' 논란 자초

<앵커>

개최국 러시아가 20년 만에 종합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대회 내내 여러 가지 논란을 만들어 내 아쉬움이 크다는 지적도 많았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빅토르 안, 안현수는 러시아 최고의 스타였습니다.

8년 만에 다시 3관왕에 오르며 새로운 조국 러시아에 메달 4개를 선사했습니다.

폐회식 땐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입장했습니다.

안현수를 비롯해 미국에서 귀화한 스노보드의 빅 와일드, 피겨 단체전과 아이스 댄스 챔피언에 오른 우크라이나 출신 타티야나까지, 귀화 선수 3명이 금메달 7개를 따내면서, 러시아는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20년 만에 겨울 스포츠 최강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체르니셴코/소치올림픽 조직위원장 : 러시아는 약속한 것을 다 이뤄냈습니다. 이번 대회의 열정은 믿을 수 없을 만큼 뜨거웠고 대회는 바로 여러분의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과도한 홈 텃세로 빈축을 샀습니다.

소트니코바와 리프니츠카야 등 피겨에서는 편파 판정 의혹이 불거졌고, 각 경기장에서는 러시아 관중들의 지나친 응원이 다른 팀 선수들의 경기력에 영향을 준다는 불만도 나왔습니다.

'검은 과부' 잠입설 등 테러 발생 우려부터, 이상 고온 현상, 동성애자 탄압 같은 인권 침해 논란, 이상한 화장실로 대표되는 부실 준비까지 잡음은 있었어도 대회는 큰 탈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강대국 러시아를 부활시키겠다는 '러시아의 꿈'은 어느 정도 구현됐지만 이를 바라보는 세계의 눈은 곱지만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일·신동환, 영상편집 : 박진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