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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면 이별"…초코파이·컵라면 등 선물 한 아름

<앵커>

이런 가운데 이산가족 2차 상봉단이 오늘(24일) 북측 가족 친척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쪽 가족들은 북쪽 가족들을 위해 선물을 한 아름씩 준비했습니다.

안정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금강산 호텔 로비가 남쪽 가족들이 가져온 선물로 메워졌습니다.

옷과 치약 같은 생필품부터 초코파이와 컵라면, 과자 같은 간식거리로 가득합니다.

[홍명자/남측 상봉자 : 북한에는 이런 것이 드물다고 우리 아들이 (크게) 두 봉투를 사가지고 왔더라고요. 이모 가져다 드리라고.]

[김종규/남측 상봉자 : (선물은 무엇 중심으로 사오신 거예요?) 필수품이지 뭐…피복, 잠바.]

하나라도 더 챙겨 주고 싶은 게 남쪽 가족 마음이지만, 잘사는 척하지 말라며 화를 내는 북쪽 가족도 있었다고 한 상봉자는 전했습니다.

60년 만에 함께 하게 된 점심시간, 건배도 하고 서로 음식도 먹여주며 혈육의 정을 나눴습니다.

한 살 때 헤어졌던 아버지를 만난 딸은 연신 아버지 입가를 닦아주며 지난 세월의 무게만큼 가슴에 담아뒀던 그리움을 달랩니다.

[남궁봉자/남측 상봉자 : (아까보다 잘 깨물어지세요?) 괜찮아. (자꾸 하면 (잘 깨물어져요.))]

오붓한 한때를 보내면서도 내일이면 이별이라는 생각만 하면 침울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리형우/북측 상봉자 : (죽어서나 만나요. 이제… 살아서는 못 만나니까.) 살아서 만나야 되겠는데, 죽어서 만나자 소리는 못하겠고.]

지난 20일부터 엿새간 1, 2차로 나눠서 실시한 이번 이산가족 상봉은 내일 작별상봉을 마지막으로 모두 마무리됩니다.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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