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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북한에 '구제역 지원' 제의…이산상봉 화답?

<앵커>

정부가 북한에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지원을 해주겠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순수 인도적 지원이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된데 대한 일종의 화답으로도 보입니다.

보도에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오늘(24일) 오전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최근 북한에서 발생한 구제역 방역 지원을 위한 남북 실무접촉을 제안했습니다.

[김의도/통일부 대변인 : 북한 지역 내 구제역 확산을 차단하고, 신속한 퇴치를 위한 지원 의사를 전달하면서, 구체적 협의를 위한 실무 접촉을 제의하였습니다.]

북한 요청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먼저 지원을 제안한 겁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동의한 북한에 대해 좋은 행동에는 보상이 따른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이 제의를 받아들이면 현 정부 들어 당국 차원에서 첫 대북 지원이 이뤄지게 됩니다.

북한은 지난 19일 세계동물보건기구에 구제역 발병 사실을 통보했습니다.

지난 21일 조선중앙통신은 '3천 200 마리의 돼지가 0형 구제역에 걸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연합 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이 오늘부터 시작됐습니다.

[위용섭/국방부 부대변인 : 키 리졸브는 지휘소 연습으로 그동안 공개된 적이 없고 독수리 연습은 야외 기동 훈련이기 때문에 공개를 해왔습니다. 계획대로 진행이 될 것입니다.]

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은 다음 달 6일까지, 실제 병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독수리 훈련은 4월 18일까지 진행됩니다.

훈련 중단을 요구해온 북한은 훈련이 시작된 이후 아직까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태양식·박진호,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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