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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北측 관계자, 박 대통령 대북정책에 '기대감'

이산가족 北측 관계자, 박 대통령 대북정책에 '기대감'
남북 이산가족 2차 상봉 행사장에 나온 북측 관계자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남북관계 개선에 나설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상봉 이틀째인 24일 금강산호텔에 마련된 이산가족들의 오찬장에서 북측 기자와 안내원들은 남측 기자단과 식사를 함께하며 한반도 정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간부급으로 보이는 북측 안내원은 "박근혜 대통령은 제 머리를 굴리는 분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 말은 자기 생각이 있다는 뜻인데 그렇다면 (남북관계도) 잘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 안내원은 북한 국방위원회가 지난달 16일 발표한 '중대 제안'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특명'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남북관계는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측 관계자들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남한 언론이 북한에 대한 '비방중상'을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선적십자회 소속이라는 한 북측 관계자는 남북한이 지난 14일 고위급 접촉에서 합의한 내용을 거론하고 "비방중상 금지는 매우 중요한 대목"이라며 "남측에서는 그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불만스러워 했다.

남한 언론이 북한의 속내를 제대로 읽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른 북측 안내원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이 지난달 초 대남 통지문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좋은 계절'에 하자고 밝힌 것은 따뜻한 봄에 행사를 열자는 뜻이었다며 "남측 신문을 보니 그 의미를 정확히 모르는 것 같더라"라고 지적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남한 정세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보였다.

북측 기자는 남측 기자들에게 천해성 전 통일부 통일정책실장이 청와대 국가안보실 안보전력비서관에 내정되자마자 교체된 사실을 언급하며 천 전 실장의 거취에 대해 묻기도 했다.

(금강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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