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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붕괴' 유족, 사고관계자들 선처 호소

故 박주현양 부모 "딸 세례명이 치유의 수호천사"

'리조트 붕괴' 유족, 사고관계자들 선처 호소
경주 마우나오션 리조트 붕괴사고로 숨진 고(故) 박주현 양의 아버지가 경찰 수사본부와 유족들에게 사고 관계자들을 선처해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박양의 아버지(52)는 수사본부에 낸 탄원서에서 "사고원인을 밝혀 설계기준을 강화하고 시설물 안전관리업무절차서 및 법령, 행정지도규정을 보완할 수 있도록 하여 유사·동일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딸(박양)의 세례명 라파엘라의 뜻은 치유의 수호천사"라며 "이번 일로 많은 분들이 상처를 입었고 충분히 책임을 느끼고 있기에 추가로 형사 및 행정제재를 엄격하게 하였을 경우 또 다른 상처가 남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또 "일부 잘못이 있는 분이 만약 계신다면 기회를 주시어 그 분들이 국가와 지역사회에 다시 봉사할 수 있도록 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유가족에게 쓴 편지에도 "이번 일로 모든 분들이 가슴에 상처를 입었습니다.

사고 관계자들에 대한 원망은 모두 거두고자 합니다"라며 탄원서와 같은 내용을 담았다.

박양은 사고 발생 두 달 전인 2013년 성탄절께 성당에서 세례를 받았고 직접 세례명을 골랐다.

박양 어머니는 "딸이 세례명을 고르며 '엄마 나는 치유의 수호천사인 라파엘라 그 천사가 참 좋아'라고 말했던게 떠오른다"며 "생전에 친구들과 싸우거나 문제 일으키는 것을 싫어한 딸아이를 대신해 아빠가 쓴 연서로 봐달라"고 전했다.

(경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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