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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봉사할 기회 회피 바람직 안 해"

정몽준 "봉사할 기회 회피 바람직 안 해"
새누리당 중진인 정몽준 의원은 24일 서울시장 후보 출마 문제와 관련해 "공직이 어떤 자리이든 봉사할 기회가 됐을 때 자신의 안위를 생각해 회피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고, 평상시 그것을 감투라고 생각해 따라다니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경희대 청운관에서 ROTC(학군단) 소속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오늘 할 일이 있는 것에 감사하고 잘하면 좋은 일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또 '공직은 죽음과 같다'는 고대 로마 철학자 세네카의 경구를 인용, "공직이든 죽음이든, 그것이 찾아올 때 도망가는 것도 어리석고, 평상시 그것을 따라다니는 것도 어리석다고 했는데, 이 문장이 공직의 성격을 잘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이날 일반 시민에 개방된 야외에서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식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서울시민들이 계신 데를 찾아가야 한다. 일반 시민들과 내가 잘 만날 수 있는 장소로 (하겠다)"면서 "일기예보 같은 게 나왔느냐. 바깥에서 하려 하는데 비가 오면 안 되니까"라고 말했다. 또 "(이번 주) 하는 것을 지금 생각하고 있다. 될 수 있는대로 빨리하겠다"면서 "국회 본회의 일정도 챙겨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은 '지리가 운명이다'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우리나라의 대북 정책을 이제는 바꿔야 할 때"라면서 "이제 우리도 '하나의 한국' 정책을 생각해볼 때"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북한에 요구해야 할 것은 적화통일 정책을 공개적으로 폐기하라고 얘기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하면 당분간 관계가 경색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새로운 남북 관계 정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유학파인 정 의원은 대미 관계와 관련, 영어로 "Relatively close to God, but too far from the U.S.
That's a big problem(신과 가깝지만 미국과는 너무 먼 게 큰 문제)"라고 정의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대북 정책인 '햇볕정책'이 이솝의 '해와 바람'의 우화에서 착안한 것임을 언급, "(우리 대북 정책에) 해님과 바람의 우화가 더 적합한지, 개구리와 전갈의 우화가 더 적합한지 학생들이 생각해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개구리와 전갈 우화는 전갈을 등에 태우고 강을 건너던 개구리가 전갈의 독침에 쏘여 둘이 함께 죽는다는 얘기다.

우화에서 개구리는 숨이 끊어져 가면서 "나를 쏘면 너도 죽는데 왜 쐈느냐"고 물었고, 이에 전갈은 "이 게 내 본성"이라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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