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태국 방콕에선, 시위대를 겨냥한 공격에 어린이들이 잇따라 숨져졌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부터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태국 방콕입니다.
어제(23일) 오후 시위대가 점거한 쇼핑가에서 수류탄이 터진 것으로 보이는 폭발이 일어나 12살 어린이와 44살 여성 등 2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습니다.
[목격자 : 한 가족이 다치는 걸 봤습니다. 어린이와 어머니 모두 심각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다른 여성 한 명도 목의 부상이 심했습니다.]
그젯밤에는 방콕 동쪽 뜨랏 주에서 열린 반정부 시위 도중 무장괴한들이 시위대를 향해 총을 쏴 5살 어린이가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희생자 가족 : 공격을 가한 사람들을 반드시 붙잡아서 처벌해야 합니다.]
시위대는 트럭 2대에 나눠 탄 괴한들이 갑자기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을 터뜨렸다고 주장했습니다.
태국에서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세력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넉 달째 계속되고 있는데 경찰과 시위대를 포함한 사망자가 19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는 800명에 달합니다.
시위대에 대한 잇따른 공격은 친정부 진영의 소행이라는 게 시위대의 주장이지만 경찰은 수사 결과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